기독교사회윤리학은 산업혁명 이후의 새로운 사회의 등장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전까지 윤리학의 주된 관심은 개인의 성품과 덕목, 그리고 신학적 토대 마련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과 사회를 점차 구분하기 어렵게 되고, 개인의 도덕성에 미치는 사회구조나 제도의 영향이 커지면서 새로운 윤리방법론이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달과 두 차례 세계전쟁은 교회의 사회적 책임의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리고 그 책임은 개인에 대한 응답을 넘어 사회조직과 구조 그리고 인간 이외의 자연생태계로까지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습니다.
윤리적 행위의 동기만 아니라 행위의 결과까지 관심하는 사회윤리는 신학적 토대만 아니라 사회과학적 인식과 분석에도 관심하게 만들었습니다. 기독교사회윤리에서 규범은 신학적 정체성 혹은 특수성만 아니라 사회현실에 부합하고 적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기독교사회윤리학은 신학적 통찰이나 상상력만 아니라 관심하는 사회 이슈에 대한 사회과학적 전문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결혼과 가족, 기술과 과학, 생명과 의료, 정치와 경제, 법과 문화의 제 영역에서 윤리적 이슈들이 발생하고, 그에 대한 각 분야의 전문지식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기독교윤리학자들의 지적 엄밀성과 부지런한 학문 태도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한 학자가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는 없기에 기독교윤리학자들 사이에 적절한 역할 분담도 이루어지게 될 듯합니다. 여기에 실린 글들은 시대적으로 본다면 한국사회의 근대부터 최근까지의 이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키워드: 기독교사회윤리, 기독교사회윤리학, 흐름, 전망
서문: 기독교사회윤리(학)의 학문적 특징
01 개화기 서양예절서 연구 _ 오지석
1. 들어가는 말
2. 서양 예절의 소개: 존 프라이어의 『셔례슈지』(西禮須知, 1896 · 1902)
3. 서양 예절 수용과 내재화: 유동작의 『교제신례』(1905)
4. 서양 예절의 수용과 변용: 이철주 편 『서례편고』(1909)
5. 나오는 말
02 「청년」 문헌해제 및 신학적 · 기독교윤리적 의미 _ 이장형
1. 연구의 의미와 목적
2. 「청년」 문헌해제
3. 일제강점기 「청년」 발행의 역사적 의의
4. 「청년」 발행의 신학적·기독교윤리적 의미
5. 나오는 말
03 아우구스티누스와 ‘사회적 사랑(amor socialis)’의 사회적 영성: 제자윤리의 관점에서 _ 문시영
1. 들어가는 말
2. 아우구스티누스와 제자도에 근거한 사회적 영성
3. 나오는 말
04 미카엘 벨커의 창조윤리 _ 홍순원
1. 들어가는 말
2. 창조의 케노시스
3. 관계적 사랑과 비움의 사랑
4. 창조의 현재적 의미
5. 창조의 관계적 의미
6. 창조와 자연계시
7. 창조주의 주권위임과 인간의 청지기적 사명
8. 나오는 말
05 기독교 윤리적 관점에서 본 마을공동체 운동 _ 이종원
1. 들어가는 말
2. 마을공동체 운동과 교회의 참여
3. 마을공동체 운동의 현실과 실천과제
4. 나오는 말
06 린지의 동물 신학 탐구와 비평적 대화 모색: 몰트만, 마우, 스택하우스를 중심으로 _ 이창호
1. 들어가는 말
2. 동물 신학의 한 모색: 린지를 중심으로
3. 린지의 동물 신학에 대한 신학적 윤리적 응답
4. 나오는 말
07 글로벌 재난시대를 위한 지구윤리의 도덕적 특징에 대한 기독교적 연구 _ 조용훈
1. 들어가는 말
2. 지구윤리의 도덕적 특징
3. 나오는 말
조용훈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독일 Bonn 대학에서 기독교윤리 전공으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한남대학교 기독교학과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재직 중 교목실장 및 학제신학대학원장과 한남대학교회 담임을 맡아 사역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마을공동체와 교회공동체』(2017)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글로벌 재난 시대를 위한 지구윤리의 도덕적 특징에 대한 기독교적 연구”(2023) 등이 있다.
오지석
숭실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선 후기 지식인사회의 서학 윤리사상 수용과 이해”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수여받았으며,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부소장 겸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기독교사회윤리학회 회장과 한중철학회 교육이사를 지냈다. 현재 한국해석학회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근대전환기 동안 한국과 동아시아 사회의 다양한 사회 변화에 대한 학술적 연구를 수행하고 윤리에 기반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저서로는 『소안론: 숭실을 사랑한 선교사』, 『근대전환기 금칙어 연구』 등이 있다. 그는 다양한 학술 활동을 통해 한국 기독교 문화를 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장형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후 숭실대학교 대학원에서 “라인홀드 니버의 사회윤리 구상과 인간이해”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백석대학교 교수(기독교윤리학)로 재직 중이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숭실대학교 강사, 소망교회 가나안교회 교육목사, 백석대학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했고, 한국기독교사회윤리학회 회장, 한국연구재단 인문학단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2009년 라인홀드 니버연구소를 설립하여 소장을 맡고 있다. 『글로벌 시대의 기독교 윤리』, 『기독교윤리학의 한국적 수용과 정립』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문시영
숭실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장로회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아우구스티누스의 윤리를 전공하여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시카고대학, 에모리대학에서 연구했고 국가생명윤리위원회 전문위원, 한국연구재단 전문위원, 한국기독교사회윤리학회장, 한국기독교학회 연구윤리위원장을 역임했다. 교회됨을 위한 윤리를 추구하는 새새대 교회윤리연구소장이고 한국기독교윤리학회장이며 남서울대학교 교수(교목실장)이다. 『안으로 들어가라!』(북코리아, 2021), 『죽음의 두려움을 이기는 세븐 게이트』(북코리아, 2019), 『아우구스티누스와 덕 윤리』(북코리아, 2014)를 비롯한 다수의 저서와 논문 및 역서가 있다.
홍순원
감리교신학대학, 연세대학교 대학원 신학부를 졸업하고 독일 하이델베르그 대학에서 헬무트 틸리케의 신학적 윤리를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협성대학교 사회와 윤리 교수, 사단법인 한국인문학 연구원 이사장, 메타신학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핼무트 틸리케의 신학과 윤리』, 『바른 영성 길잡이』, 『예수의 윤리』, 『교회와 사회(공저)』, 『소극적 안락사(공저)』 등이 있으며 그 외 다수의 논문을 저술하였다.
이종원
숭실대학교 철학과(B.A), 장로회신학대학원(M.Div.),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Th.M)에서 수학한 후, 숭실대학교 대학원(Ph.D.)에서 기독교윤리학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숭실대학교 베어드학부대학 조교수를 거쳐 지금은 계명대학교 교목실장, 연합신학대학원장, 한국기독교사회윤리 학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기독교 윤리로 보는 현대사회』, 『기독교 생명윤리』, 『희생양과 호모 사케르』(2020년 세종 우수학술도서 선정), 『선한 영향력과 서번트 리더십』, 『기독교 협동조합론』 등이 있으며, 그 외 다수의 공저가 있다.
이창호
장로회신학대학교(Th.B., M.Div.)와 연세대학교(Th.M.) 그리고 미국 예일대학교(S.T.M., Ph.D.)를 졸업하였고, 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 부교수(기독교와 문화)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평화통일 신학과 실천: 기독교 통일 연구의 흐름과 전망』(나눔사, 2019), 『사랑의 윤리: 사랑에 관한 신학적 윤리적 탐구』(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2020), 『신학적 윤리: 어거스틴, 아퀴나스, 루터, 칼뱅을 중심으로』(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2021), 『기독교 공적 관계론: 기독교사회윤리 이론과 실천』(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2022, 제39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신학부문(국내) 우수상 수상), 『과학기술과 인간에 관한 기독교적 성찰』(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2023), 『생태신학과 기독교윤리 실천』(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2024) 등이 있다. 다수의 공저가 있고, 역서로는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Gene Outka 저, 장로회신대학교출판부, 2015)가 있다.